top of page

컴퓨터에 저장된 음성기록

 (잡음이 심하다. 우연히 녹음된 파일같다)
이상해.. 이상하단 말이지.. 요즘 뭔가 자꾸 변하는 것 같지 않아?
아니, 그 왜. 어디까지 꿈이고 현실인지 헷갈리는 것 같다고 해야하나?

(영화를 너무 많이 봤네,하고 무심하게 대꾸하는 목소리가 작게 들린다)

아냐! 난 진지하다고. 그, 있잖아. 키마이라들.
머릿수가 저거보다 적지 않았어? 난 좀 늘어난 것 같은데.. 
쇼에서 좀 죽지 않았나? 

(이번 쇼엔 실험체들이 모두 생존해서 돌아왔잖아.
정말 머리가 어떻게 된거야? 피로하게 대꾸하는 목소리가 들린다)

 

그런가? 하도 비현실적인 것들을 상대했더니 내가 어떻게 된건가..

난 아직도 능력자니 뭐니 하는 것들에 적응이 안된다고..

뭐야, 이거 언제부터 켜져 있던거야?

 

( ㅡ )

 

 


 

bottom of page